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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로 가득 찬 STEAM 게임

요즘 스팀(steam)에 재밌는 게임이 엄청 쏟아져 나오고 있네요. 봄 시즌이라 그런가요? 따뜻하고 아름다운 꽃이 잔뜩 피어나는 봄인데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가니 집에서 게임이나 하라는 건가요.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봄날이 온 것 같습니다. 봄기운이 살랑살랑 다가오는 지금 스팀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성인 콘텐츠 제작사 Studio FOW의 SFRPG

출시 이틀만에 스팀 데이터베이스(SteamDB) 기준, 주간 판매량 2위에 자리매김한 게임. 바로 'Studio FOW'가 개발한 섭버스<Subverse>입니다. 불과 며칠 전인 3월 27일에 스팀에 발매되었는데요.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호응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게임 섭버스 <Subverse>는 2019년 3월에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2년 전에 공개된 게임인데요. 공개 당시 엄청나게 핫한 반응을 모으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무려 5만 8천 명이 넘는 후원자와 약 166만 파운드의 모금액이 모금됐기 때문인데요. 환율을 반영하면 약 25억 원의 규모랍니다.

20억 원이 넘는 모금액. 이것은 겨우 이틀간의 결과입니다. 2월 초부터 초강세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발헤임 <Valheim>을 제외하면 현재 스팀에서 가장 잘 팔린 게임이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현재 섭버스는 완벽하게 완성된 게임이 아니란 점입니다. 현재 스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긴 하지만, 앞서 해보기 단계인 얼리엑세스(Early Access)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맛보기 단계인 얼리엑세스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현재 유저들의 반응도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그냥 긍정적이지도 않습니다.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상태랍니다. 이 게임으로 인해 우리 집안이 끝장나도 좋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다른 성인용 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퀼리티

게임 섭버스 <Subvers>는 굉장히 좋은, 수준 높은 퀄리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존 스팀에서 판매되던 성인용 게임은 대부분 낮은 퀼리티를 보여주었습니다. 대신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기도 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상태였죠. 플레이 시간도 그리 긴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섭버스는 그런 게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대부분의 성인용 게임, 특히 야한 요소를 주력으로 하는 통칭 야겜들은 남자 주인공이 여자 히로인들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어 진한 스킨십과 애정을 나눈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요. 섭버스는 주인공 남캐가 왜 우주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게 되었는지, 여자 히로인들의 사연은 무엇인지 등 스토리가 굉장히 탄탄합니다.

탄탄한 스토리는 유저들을 사로잡고, 사로잡힌 유저들은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매력적인 스토리에 빠져들고 녹아버리거든요. 섭버스는 캐릭터의 대사량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며, 개발사는 흥미 있는 스토리 진행을 위해 대사를 전부 음성으로 녹음하여 게임에 적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면 개발사가 스토리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게임적 요소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이 티가 납니다. SFRPG 섭버스 <Subverse>는 비행슈팅 게임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비행슈팅게임과는 다른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특수무기가 있다든가, 파트너를 누구로 지정하느냐에 따라 전투 패턴이 상당히 변화합니다. 적들의 패턴도 다양합니다. 단순한 총알 난사부터 레이저를 발사하기도 하고, 유도 미사일을 날린다든가 폭탄을 사용하는 패턴 등 다양한 전투 패턴을 보여줍니다. 심지어 보스전까지 존재하는 섭버스.

 

 

망하기엔 제작사가 너무 쎄다

개발사가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이 보이는 섭버스 게임이지만 아쉬운 점은 존재합니다. 바로 전투 스타일인데요. 특수 무기, 다양한 탄환 패턴 등 재밌는 비행슈팅게임의 요소는 갖고 있지만 아쉽게도 전투 스타일은 턴제입니다. 굉장히 지루한 스타일이죠. 턴제 전투를 아쉬워하는 유저가 꽤 있어서 앞으로 개발사가 이를 반영할 가능성이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게임이니까 게임적 요소가 재밌어야 하는데요. 약간은 치명적인 지루한 턴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품고 있는 이유는 바로 제작사에 있습니다. 현재 출시된 섭버스 얼리엑세스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방대한 스케일이라 인디게임 기준으로는 너무 크다고 평가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게임성이 폭망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성이 망해도 괜찮다는 유저가 의외로 많습니다. 왜냐하면 게임 제작사가 북미의 유명한 성인용 동영상(포**) 제작회사이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게임 섭버스는 성인용 게임이며, 성인용으로 분류된 이유가 선정성 때문입니다.

성인용으로 유명한 제작사가 게임 퀄리티를 관리하는데 게임성이 좀 망하면 어떻습니까. 눈이 즐거워야 하는, 눈을 즐겁게 하고자 하는 야겜인데 게임이 중요합니까? 그림이 중요하죠. 이런 부분은 확실히 보장되기 때문에 게임성에 미련을 두지 않는 유저가 많은 겁니다.

 

일부 유저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라며 망할 수도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망하기에는 좀 많이 애매하다고 보이네요. 그렇고 그런 h씬만 감질나게 뽑아낸다면 그 누가 불평할까요? 현재 서비스 중인 얼리엑세스는 가격 대비 분량이 아쉽다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정식 발매가 된다면 야겜계에 한 획을 긋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야겜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테고, 아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애초에 게임 자체가 취향입니다. 내가 게임을 싫어하고, 하찮게 여긴다고 해서 상대방 역시 그렇게 여겨야 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저는 그래픽 수준이 너무 멋져서 작품성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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